안좋은날 좋은날, 모든날 펜을 들자

2022. 5. 2. 16:01사생활기

 

 

 

혼자 꿍하게 있으니 

생각들이 뭉쳐 실타레가 엉켜버리듯,

 

내 감정들을 

혼자 짊어지고 낑낑되니

일상이 꼬이는 건 당연지사.

 

나는 나를 너무 믿었나보다.

 

 

 

 

 

그래서 어떤 날은

서로가 배려없이 뱉어내버린

그 감정들이, 하나의 물꼬가 되어

아 맞어, 그런 거였지, 

하고 조금은 그 꼬인 줄을 풀어준다.

 

조금 풀린 줄에 메달려

끝까지 가서 모든 실타래의 첫 시작을 잡겠다

안간힘을 쓰는 멍청한 짓은 이제 관두기로 했다.

 

그냥 좀 꼬인 채 두면 어떠랴,

길고 긴 인생 평평한 실타래보다

조금 꼬이고 삐뚤어도 그런대로 흘러가다보면

또 아냐, 멋진 작품처럼 남을지.

 

그렇게 내 감정을

내가 바라봐주고, 흘려보낼 수 있도록

그렇게 살기를 연습하기로 했다.

 

 

 

 

 

꾸준히 내가 가는 길을

어떻게 풀어가는지 그것을 기록해보자.

 

그게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이자, 글을 남기는 이유이다.

 

그러니 좋든 싫든

그저그런날이든, 남겨보자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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